100세 시대라 하지만 마흔을 넘어서니 죽음이 아주 멀지 않은 일일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죽음을 생각하니 인생의 한 조각 한 조각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멀리서 바라보게 된다.
나는 아직 이 세상에 존재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며 죽음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다.
이십 대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며 존재만으로 감사를 느꼈다.
사십 대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며 함께한 따스한 추억 하나가 마지막까지 서로에게 온기가 될 수 있음을 느꼈다.
그렇게 이별을 하며 비로소 알게 되었다.
사랑하는 내 사람들과 행복한 추억 만들며 남은 여생을 살아가야지.
오늘 그녀가 물었다.
세상을 떠난 후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기억해주길 바라냐고 글로도 남겨보련다.
언젠가 나 사람으로서 빛을 잃는 날이 온다면,
나는 아름다운 시선을 가진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