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준비

제 7장. 출산의 순간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

by 상상블럭

첫째를 임신했을 때 나는 출산에 대한 공포로 걱정이 쌓여갔다.

우리 남편의 말을 빗대면 워낙에 엄살이 심했던 사람이기도 했고, 아픈 것도 끔찍하게 싫어해서 몸이 아플 것 같다 싶으면 미리 약을 먹던 그런 사람이었기에 출산에 대한 고통은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출산은 두 가지 선택이 주어진다.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대부분 병원에서 출산 3개월~4개월 전부터 어떻게 할 거냐 물어보는데 이때 정말 수십 가지의 생각이 머릿속에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이미 너무 많이 알겠지만 3대 굴욕 ( 제모, 관장, 내진)에 대한 걱정과, 분만의 종류가 많다 보니 어떤 것을 선택해야 덜 아플까 등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참고로 난 2번을 모두 제왕절개로 진행했다. 두 번의 출산을 겪고 나니 다음 출산을 준비하는 산모분들께 이것만은 이야기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들이 있었다.


1. 운동만이 살길이었다.

Gemini_Generated_Image_dszqoedszqoedszq.jpg AI가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나는 정말이지 운동을 안 했더랬다. 기껏해야 동네 몇 바퀴 도는 정도? 그래도 출산 전 산부인과 선생님이 아기가 밑으로 더 내려와야 하니 많이 걸으라고 해서 아침 점심 저녁으로 걸어 다니곤 했다.

그것만으로도 허리가 끊어지게 아프고 무릎이 후들후들 떨렸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아기는 예정일보다 10일이 넘도록 소식이 없었고, 결국 의사 선생님의 권유로 촉진제를 써보기로 했다.

아침 10시에 도착해서 촉진제 2대를 맞고도 자궁이 벌어지지 않아 다시 집으로 t.t 그냥 입원을 시켜주시지 그렇게 집에서도 진통은 계속되어 결국 잠은 한숨도 못 자고 다시 다음날 10시 자궁이 벌어지지 않아 제왕절개를 선택해야 했다.

이런 나와 다르게 4일 차이로 출산을 한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임신하고 생전 하지도 않던 요가를 하더니 자연분만으로 3시간 만에 아이를 출산했다고 했다.

골반의 위치와 모양에 따라 다르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자연분만을 짧고 성공적으로 이뤄냈던 내용을 보면 운동이 답이었던 것 같다. 자연분만의 고통을 모두 다 느끼고 결국 제왕절개를 한 나의 사례를 생각해 보면 귀찮고 힘들더라도 꼭 산모에게 좋은 운동을 선택하길 권하고 싶다.


2. 무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실제 나는 무통이 먹힌 케이스는 아니다. 그래도 무통은 필요했다. 제왕절개도 수술 후에 오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비싸다 안될 수도 있다 등등 고민하지 말고 무통은 맞아보자~ 이건 반반의 확률이라도 심적 안정을 위해 필수라고 말하고 싶다.


3. 자연분만이 자신 없다면 제왕절개도 좋다


첫째 때 만 24시간의 진통을 겪은 뒤 둘째는 좋은 날 좋은 시간 잡아서 그냥 수술했다.

자연분만은 출산 전까지 아프고, 제왕절개는 출산 후가 아프다 하지만 하루정도 지나면 견딜만하다

어떤 선택이 되었던 산모가 편하고 안심이 되는 선택을 한다면 방법이야 어쨋든 관계없다고 생각한다.


4. 출산 직후 아기 얼굴 바로 보기


출산이 자주 있는 이벤트도 아니고 이왕이면 해볼 것은 다 해봐야 나처럼 후회를 하지 않는다.

자연분만 후에도 아기 얼굴을 보여주는 병원들이 많고, 제왕절개도 하반신 마취만 하면 되기 때문에 아기 얼굴을 충분히 볼 수 있다. 출산 직후 아기 얼굴은 정말이지 감동의 물결이었다는 산모들을 많이 만나봤다.

막상 난 겁이 많아서 마취 직후 '그냥 재워주세요'라고 외치고 말았기에 다시는 올 수 없는 기회를 놓쳤지만 다른 산모들은 용기를 내서 그 시간을 견딜 수 있다면 분명 인생에 다시는 없을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Gemini_Generated_Image_qyn8sjqyn8sjqyn8.jpg AI가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5. 남편은 꼭 옆에 붙어있기


병원마다 출산을 남편이 함께 대동하여 들어가는 곳이 많다.

아이 탯줄은 기본 요즘 남편들이 함께 하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나 때는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아내가 아기를 낳는 모습을 보고 남편의 반응이 2가지로 나눠지는데 하나는 너무 경의로워서 함께 우는 유형, 다른 하나는 동물의 출산모습처럼 징그럽다고 생각하는 유형'

난 내가 후자 쪽에 가까울 수 있겠다 싶어 남편을 밖에 두고 부르지 않았다.

하지만 그게 평생 두고두고 후회된다. 실제 남편은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 수가 없다.

힘든 걸 보기만 해도 아마 이후의 육아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너무 평범한 이야기 일 수 있지만, 모든 산모들이 고민하는 것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나이가 들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한번 지나간 시간은 돌아올 수 없기에 기회가 왔을 때 무조건 해보자'

출산의 시간도 어쩌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들이기에 걱정하지 말고, 고민하지 말고, 즐겁게 선택하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고 새 생명을 맡이 해보길...

모든 산모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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