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준비

10. 내 시간이 사라졌다?! 나는 어디 있는거지?

by 상상블럭

출산 후에 가장 힘들었던 부분중에 하나가 바로 나를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이 들기 전까지 나는 내가 아닌 엄마로 살아가야 했다.

태어난 아기는 너무너무 예쁘고, 소중하지만 그 만큼 나에게 쓰는 에너지는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아이가 태어났다고 해서 내가 그날부터 짠! 하고 엄마가 되는 것은 아니기에,

이 또한 부부관계만큼이나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Gemini_Generated_Image_5xioko5xioko5xio.jpg AI가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그러다 보니 남편이 퇴근해서 들어오면 너무 좋고, 끊임없이 수다쟁이가 되었다가 어느날 회식이라도 하는 날이면 그야말로 하루 종일 벽을 보고 말하고 있는 듯한 기분에 우울함이 계속된날도 있다.

이런 일이 지속적으로 발생되다 보니 이 시기의 우리 부부는 싸우기도 참 많이 싸웠다.


불안정한 내 심리를 위해 나는 남편의 권유로 심리 상담을 받으러 다녔었다.

그때 그 심리 상담사 분께서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어디서나 들어본 듯한 내용이긴 했지만, 그 시기 내 육아에 대한 생각을 바꿔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내 마음과 생각을 움직였다.

Gemini_Generated_Image_mdqyt3mdqyt3mdqy.jpg AI가 제작한 이미지입니다.

"아이는 엄마가 세상에 전부입니다. 정말로 전부요. 아이에게 보이는 세상 모든게 엄마로부터 시작됩니다.

그런 엄마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아기는 세상을 사랑하게 되는 거에요.

자기 시간을 아이에게 쓰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본인과 아기가 함께 시간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훗날 이 시간들은 정말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 거에요. "


물론 그 후로도 많은 이야기가 오고갔다.

심리상담은 나를 바꾸는 시간이기도 했지만, 우리 가족을 바꿔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 후 나는 아이와 '시간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고, 거짓말 처럼 그 시간들이 견딜 수 있을 만큼, 아니 즐거운 시간으로 변해갔다.


시간이 흘러 아이가 3살이 되면서 조금씩 대화도 되고, 생각도 보이고, 서로를 알아가게 되다 보니 나를 위한 시간들이 생겨났다. 4살 무렵 아이를 어린이집에 처음 보내고 나서 생긴 1시간이 얼마나 귀하고 좋은지, 아무것도 안 하고 1시간을 커피숍에 앉아만 있어도 좋았다.


그러다 5살이 되어 유치원을 보냈더니 이제는 꼬박 5시간 정도가 나의 시간이 된다. 물론 아침에 청소하고 이것저것 집안일을 하다 보면 시간은 빛의 속도로 지나가지만, 그러면 어떠한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감사하고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중에도 '난 어딨지?', '내 시간이 없어 너무 힘들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지금이 너무 괴롭고 힘든 시간들이라는걸 경험자로서 충분히 이해한다.

그저 그렇기에 한마디를 건내려 지금까지 이야기를 한거라 생각된다.


"4년만 참으세요. 그러다 보면 곧 새로운 나의 시간들이 모이고, 제 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잘 견뎌온 시간들은 훗날 멋진 추억이 되어 있을 거예요."


지금 육아로 너무 힘든 분들께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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