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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음 Jul 11. 2021

무지개

당신 뒷모습만 봐도

붉어지는 내 얼굴도


그대와 함께 보고픈

잘 익은 귤빛 노을도


당신이 훨씬 아름답지만

귀에 꽂아주고픈 개나리도


그대 손 잡고 거닐고픈 

녹음 우거진 가로수길도


모두 당신에게 있습니다


당신 미소만큼이나 환한 와이셔츠에

묻은 마음은 파아랗게 물들어가고


가끔 보이는 그대 어두운 낯빛에

속절없이 까맣게 타들어가도


당신께 무수히 내리던 

벚꽃비 소리에 섞여

뒤따라 흩날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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