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던 내가 한때 가장 사랑했던 음악
전주만 들어도 그때로 돌아가게 만드는
계절이 돌아오면 언제나 꺼내어 듣곤 하는
다시는 만나지 못할 애달픈 노랫말
그때는 아직 잘 몰랐던 내가 좋아했던 음악
가끔 다시 듣다가 돌이켜보면 행복했던
어리고 무른 귀로 담기엔 벅찼던
오직 미안하지 못했던 미안함만이 미련이 된
지금도 여전히 내가 좋아하는 음악
차마 누구에게도 어디에도 말하지 못하는
들으려 하지 않아도 이따금 들려만 오는
다른 사람이 진심으로 가장 사랑하는 음악이 되었으면 하는
당신은
내가 한때 가장 사랑했던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