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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음 Jul 11. 2021

눈 나린다

새빨간 볼이 뿜어내는

하이얀 입김에 닿으려

눈 나린다


어설프게 나리는 진눈깨비

그래도 눈이라고 내리고자 한다


기어코 나리고 날리어

바알간 네 손 끝에 닿기 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마는 나는


함박눈 못 되어

남지 못해도

올해의 첫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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