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사고 vs부정적 사고
내가 하는 결정이 맞는 것일까,
이 결정으로 인해 후회를 하지는 않을까.
수십 번 아니 수백 번 흰 종이가 까맣게 변할 때까지
스스로 질문과 답을 적는 인터뷰를 하곤 한다.
혹시나 순간의 감정으로 이성이 마비되어 잘못된 결정을 할까 두려움에 찾은 돌파구이다.
내가 나를 100% 확신하지 못할 때 제 3자의 눈으로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적합한 방법이다.
그러다 보면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기보다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나를 마주한다.
지금의 내 결정이 잘못되었을 때 닥칠 미래, 가볍게는
내가 가진 미용이라는 직업특성상 대학여부가 전혀 중요치 않은 지금. 왜 굳이 대학을 선택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후회를 하게 된다면의 가상의 예를 두고 답을 적어 내린다.
1. 돈과 시간을 투자하여 졸업하였음에도 미래는 변하지 않을 수 있다.
2. 현장경험을 쌓을 시간이 부족하여 주변에 비해 뒤쳐짐을 느낄 수 있다.
3. 같은 미용과 이기에 추후에 다른 직업으로의 전향에 도움이 될 가능성 역시 희박하다.
이 모든 걸 감안하고도 선택할 가치가 있는가.
> 이 모든 상황이 일어난다 해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결정을 내리기까지에 내 사고는 온통 긍정보단 부정이다. 이 부정을 이길 만큼의 선택의 가치가 있는지.
그걸 판단하는 과정에 나에게는 부정적 사고만 존재할 뿐이다.
갑자기 왜 긍정적 사고와 부정적 사고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게 됐을까.
요새 유튜브와 같은 sns매체를 보면 퇴사 후 경제적 자유도전, 파이어족 도전, 인플루언서 도전 등의 콘텐츠들이 많이 생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응원해 줘야 마땅한 청춘의 도전이지만, 그 도전의 이면에는 자아도취, 과도한 자존감도 분명히 존재할 수 있다.
실제로 내 주위에도 유튜버를 하겠다고 퇴사를 한 사람, bj가 되겠다고 퇴사를 한 사람•••의 케이스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물론 나도 그게 꿈인 사람이지만, 잘되어서 결정하는 일이 아닌 시작을 위한 끝. 이게 맞는 건가 싶다.
자신도 시작만 하면 sns의 유명한 인플루언서들처럼 퇴사만 하면 그 시간을 활용해 자기 계발을 해서 성공적인 투자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다른 사람의 노력을 인정하지 않는 것 아닌가요?” 실제로 직장이라는 틀 없이 개인시간을 잘 관리해서 회사에서처럼 의 능력을 뽑아낼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시키는 사람도, 해야 할 일도, 당장 나오는 성과도, 안정적인 월급도 없는 상태로 며칠이나 그 효율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나?
성공 후의 모습을 보는 우리는 그 과정에 대한 노력에는 눈을 감고 있다.
모든 일에 잘 되지 않았을 때를, 다소 부정적이라도 잘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1. 회사일과 병행할 수 있는 일이 정말 아닌 건지.
(내가 힘들고 나태해서 시간이 없어서는 핑계이다.)
내가 가고 싶은 길이 지금의 일과 너무 방향이 다를 땐 퇴사보다 비슷한 방향의 이직준비가 먼저이다.
2. 지금을 포기하고 선택하려는 일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인지.
(단순히 돈과 유명세가 아닌 애정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3. 회사를 포기하게 되면 내가 가진 자금으로 몇 개월, 몇 년을 버틸 수 있는지 정확한 계산과, 그 기간이 지나고 실패했을 경우에 대비한 취업가능성.
다들 나에게 그런다. 왜 스스로를 믿지 않고 안 좋은 생각들만 하냐고.
나는 안다, 스스로 나를 통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택시를 타지 않고 금주를 하고 매일같이 운동을 다니며 매일 도시락을 싸서 출근을 할 것이고 올해는 다이어트에 성공할 것이고 한 달에 급여의 일정 퍼센트이상 늘 저축할 것이며 그러면서도 20대의 청춘을 즐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나만 통제하면 가능한 이 모든 목표도 다 이루고 실행하지 못하는데, 나 혼자 잘한다고 되지 않는. 열심히 해도 소비자에겐 매력이 없을 수도, 필요하지 않을 수도 대체품이 많을 수도 있는 이 사회에서 어떻게 성공할 생각만 하는 건지.
모든 도전은 가치 있다.
그러니 그 가치 있는 도전을 건강하게 부딪히되, 무너지지 않게 나를 지키는 힘을 길러야 한다.
마냥 긍정적인 사고를 하기보다 부정적 사고를 통해 현실적 사고를 할 수 있기를, 또 우리가 바라보는 성공한 사람들을 ‘운이 좋네’라고 칭하며 쉽게 보지 말 것.
그 이면에는 당신이 견디지 못할 무게가 있을 수 있기에. 다가오는 무게를 견딜 것. 그렇게 하여 원하는 것을 꼭 쟁취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