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곳은 박물관이라고 해야 할지 주석 공장이라 해야 할지 조금 헷갈리는 곳이다.
들어가는 입구는 분명 박물관의 느낌이고, 체험을 신청하면 옆 건물의 공장에서 직접 주석으로 뭔가를 체험해 볼 수도 있고, 로열 슬랑오르 브랜드 상품을 파는 곳도 있어 이곳을 어떻게 지칭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주석박물관 정도로 부르면 되지 않을까?
이곳에 전시되어 있는 것들은 다른 박물관에 있는 것과는 달리 "주석"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한국어 브러셔어가 제공되며 한국어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장비(?)를 주어서 천천히 혼자 둘러보는 데 어렵지 않았다.
박물관인 듯 상점인 듯
입구를 들어가면 로열 슬랑오르를 만든 인물에 대한 소개가 있다. 한국어설명이 나오는 장비로 내용을 들은 후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앞쪽에 주석으로 만들어진 커다란 악어가 반긴다. 입구에서 받은 장비(? 통역기처럼 생긴)는 전시품 앞에 가면 자동으로 감지되어 한국어 설명이 나왔다. 생각보다 편리했다. 도슨트 역할을 대신하는셈이었다. 눈으로 설명문을 읽는 것보다 귀로 듣는 것이 때때로 집중하는데 도움이 되곤 하는데 그 이유는.. 노안 때문 ㅜㅜ
(다른 이야기를 잠시 하자면, 문화시설이나 교통편의시설에 중년층과 노년층들에 대한 시설 배려가 더 많아졌으면하는 바람이다. 중장년층의 문화향유의 질을 높이는 것에 사회가 무심하지 않기를.. 한국도 고령화 사회에 들어서지 않았는가. 중년이 되어보니 작은 글씨에도 민감해진다. 나같이 텍스트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가끔 글씨가 안 보이면 서럽더라.. 애기가 다른 곳으로 빠져버렸다..)
가끔 패널의 작은 글씨를 보려면 불편하곤 했는데 이곳에서는 그런 걱정을 잠시 접어둘 수 있었다. 다만 설명들이 그렇게 구체적이거나 상세하지는 않아 아쉽긴 했다.
예전에 말레이시아를 여행 왔을 때 말레이시아가 주석이 유명하다고 해서 주석 컵을 기념품으로 사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ㅎㅎ 건물 입구에 있는 주석 컵과 같은 모양이었다. 뭔지도 모르고 기념품이라고 덥석 샀던 그때의 내가 생각나서 풋~ ~그땐 여행의 기념품에 왜 그리 집착했던지..ㅋㅋ
주석 박물관이니 주석이 무엇인지는 알아야 할 듯하여, 구글을 검색해보니 위키백과에 이렇게 설명이 되어 있다.
"주석, 석(錫), 상납 또는 동납철은 화학 원소로 기호는 Sn, 원자 번호는 50이다. 은색의 가단성이 있는 전이 후 금속으로 쉽게 산화되지 않으며 부식에 대한 저항성이 있다. 합금 또는 다른 금속의 부식을 막기 위한 도금에 사용된다."-위키백과-
원소기호.. 원자번호... 와닿지 않는다. ㅋㅋㅋㅋ 내가 알고 있는 주석은 그냥 꽤 무거웠다는 것뿐.
박물관을 둘러보니 주석을 이용한 다양한 물건들이 많았다. 그릇류부터 장식품, 조각 등 생각보다 유용하게 쓰이는 물질인 듯했다. 입구 앞에 있는 악어 조형물, 그리고 전시관 중앙쯤에 있는 주석으로 만든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등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규모도 크고 회색톤의 물질이 저렇게 작품으로 만들어질 수도 있구나 싶었기 때문이다. 가공방식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주석으로 만들어진 페트로나스 타워
지금의 Money가 통용되기 매우 오래전에 사용되었던 주석으로 만들어진 동물 모양의 물건들은 얼마 전 다녀왔던 Bank Negara Muzium에서 본 적이 있던 것이라 반가웠다.
그 큰 악어의 모양이 참 익숙하다 했었는데 그곳에서 본 것이었다. Bank Negara Muzium에서는 아주 작은 모형이었는데^^여기서 다시 보니 괜히 반갑다~
실용적으로 사용되었던 주석들의 전시가 있는 곳을 둘러보고 반대편으로 가본다. 이곳은 먼저 본 전시와 대조적으로 디자인이 가미된 정밀한 세공품에 가까운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캐릭터들을 활용한 작품부터 악기처럼 활용되는 것까지 주석의 다양한 쓰임새를 소개하는 곳이었다. 이렇게 주석이 활용되기도 하는구나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곳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아는 회색톤의 주석만이 아니라 (아마도 세밀한 세공작업이 들어간 것이겠지만) 다양한 컬러가 믹스된 전시품도 소개되어 있어 로열 슬랑오르를 제대로 홍보하고 있다는 느낌?
전시된 작품
전시관을 둘러보고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주석으로 만든 여러 물건들을 파는 매장과 카페가 있다. 옆 건물이 주석 공장인 듯했는데. 물어보니 그곳은 사전에 신청을 하고 와야 직접 체험할 수 있다고 했다. 혹시 아이들과 방문해서 체험을 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사전에 예약을 꼭 하고 가길 권해본다.
내가 간 시간이 점심시간이어서 그런지 카페에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식사류와 음료, 간단한 스낵류 등도 있는데 가격도 합리적이라 생각되었다. 커피 한잔을 마시고 나서 아래층의 대부분을 차지고 있는 주석 판매하는 곳을 둘러보았다. 오~~~~ 생각보다 많~~ 이 비싸다. 그런데 종류가 참 다양하다. 컵, 기념품부터 화려한 문양의 조각품, 장식품 등이 즐비하다. 보석류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은 분명 하나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꼭 사야 되는 것은 아니니 작품 구경하듯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곳은 주석의 역사와 용도 등을 소개하면서 로열 슬랑오르라를 홍보하는 곳이기에 기존의 박물관과는 좀 성격이 다르게 느껴졌다.
말레이시아에는 주석 박물관과 같이 이렇게 소재를 중심으로 한 박물관들이 곳곳에 있는데 예를 들면 메르데카 광장 근처에 있는 국립섬유박물관(Muzium Tekstil Negara)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이곳에는 직물의 종류 및 전통의상 등 섬유 관련 주제를 중심으로 특화된 박물관이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결합된 말레이시아의 역사, 종교, 의식주 등에 대해 이해해보고 싶다면 박물관이 아니어도 곳곳에 있는 문화시설 등을 방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게 되니 열린 마음으로 이들을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게 되니 이 나라가 더 가깝게 느껴진다.
아직은 알아가야 할 것이 많은 말레이시아지만 작은 것부터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도 이곳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다음에는 또 어떤 박물관을 가볼까?
기대해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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