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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줍음 Mar 12. 2023

나에게도 코치가 있었으면 좋겠다!

프리랜서 강사의 고민

'나에게도 코치가 있었으면 좋겠다!'


드디어 고민스러운 상황이 왔다.ㅎㅎ

언젠가 한 번은, 조만간 한 번은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한 바로 그 고민이다.ㅎㅎ


프리랜서 강사에게 늘 고민이 되는 이슈이다.

비기너 시절엔 강의요청이 있을 때마다 고민도 하지 않고 무조건 달려갔었다. 내가 받게 되는 당장의 경제적 이득보다 강의를 통해 경험을 쌓고 배우는 가치가 훨씬 크다고 생각했기에 돈이나 거리가 강의수락의 조건은 아닐 때가 많았다.ㅎㅎ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주제이기만 하면 무조건 콜이었다!^^


그 많은 부르심과 거침없이 달려가던 시절이 있었기에 누구보다 많이 경험해 보고 기회도 가졌고 그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기 위해 저의 열정과 에너지를 지불하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이제 한 번쯤은 고민을 하게 된다.


1. 이 강의를 통해 내가 얻을 수 있는 건 뭐지?

2. 이 강의를 통해 나는 무엇을 주고 무엇을 얻는 걸까? 

3. 내가 사용하게 될 시간과 에너지와 기회비용에 견주었을 때 합당한 거래인가?

4. 이 강의는 꼭 나만 할 수 있는 강의인가? 다른 사람의 강의보다 내 강의여야 하는 이유가 있는가??

5. 나는 이 강의를 하지 않는다면 더 가치로운 일에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쓸 수 있는가?


등 등 �


1. 우선 작년이나 지금이나 강의료는 그대로다.

코로나 이후 공공요금부터 세금, 대기업/중견기업 이상의 연봉 등 물가는 다 올랐다. 중소기업이하 소상공인, 프리랜서들의 실질소득은 훨씬 줄었기에 생활수준이나 삶은 상대적으로 더 팍팍할 수밖에 없다.ㅠㅠ


프리랜서의 경우에 강사료는 여전히 그대로다. 강의료는 작년뿐만 아니라 내가 처음 시작하던 약 15년 전과도 동일하다. 그때에도 나보다 강의를 더 먼저 하신 선배님들께서 비슷한 이야기를 하신 걸로 기억한다. 물론 기업과 개인들의 개별적인 상황이 다르긴 하겠지만, 주로 공공기관과 대학교 요청 강의를 하거나, 원청에서 사업을 위탁받은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강의를 받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그렇다.^^;;


2. 강의하는 시간보다 운전해서 이동해야 하는 시간이 더 길다면, 나는 이 강의를 하러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두 번째 고민이 되는 지점이다.

여기까지 고려한다면, 그 시간에 물리적으로 시간과 비용과 에너지를 쏟아서 강의를 하러 가는 것보다 나에게 필요한 공부나 다른 활동, 혹은 또 다른 강의나 비즈니스를 하는 게 차라리 유익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박에 바로 거절을 못하고 있는 것은 무슨 이유인가?? 아마도 나의 고민은 3번째에 중심이 있는 것 같다. 이 한 번의 거절이 나에게 부정적인 라벨링이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저 강사는 이제 우리 기업(기관) 강의는 못 부르겠어. 돈이 적다고 안 오네. 멀어서 안 온다고 하네. 초심을 잃었네.' 등 등의 프레임 말이다.ㅎㅎ


이런 고민을 최근 얼마 전부터 하면서 이럴 때마다 누군가에게 묻고 싶다.

이런 경우에 어떻게들 하시나요?

강의나 일을 수락하고 거절하는 나만의 원칙이나 기준이 있으신가요?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면서 우아하게 거절하는 노하우를 갖고 계신지요?


4. 이런 상황도 모두 내가 창조한 나의 현실이라면, 현재가 내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가? 


첫 번째, 긍정적인 해석을 하자면 이제 내가 더 이상 비기너는 아니라는 것이다. ㅎㅎ 

돈키호테처럼 돌격하던 시절은 지나갔다!


두 번째, 내가 현재의 이러한 고민 상황을 극복하고 초월해 나가는 근본적인 방법과 비결은 무엇일까??? 

나만의 차별적인 역량과 브랜딩?!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ㅎㅎㅎ

물론 이 부분을 그동안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고, 나만의 차별적인 역량을 갖추기 위해, 나만의 퍼스널브랜딩을 만들기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좀 더 뚜렷하게 나만의 포지션에, 궤도에 도달할 때가 된 것 같다.


ok~ 오늘 고민은 여기까지!!!^^ (20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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