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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Jan 01. 2016

그 아픔들과 작별케 하소서

2015년의 마지막 생각


익숙한 것들과는 벗을 삼고 

룰루랄라 콧노래까지 하지만 

그래서 떠나보내기를 더디 하지만 

새로운 해가 떠오를 땐 부디 

익숙한 것들을 떠나보내게 하소서



그릇된 관념과 

푹신 젖어버린 오만 

휘어지지 않는 아집을 

땅바닥에 버리게 하시어 

꽃과 풀들의 거름 되게 하소서 



그리고 바라옵건대 

내 심장 깊이 박혀 

흔해져 버린 아픔의 뿌리를 뽑아내 주소서 



그 십자가가 아파서인 이유도 있으나 

내내 그걸 안고 살면 

혹 주저앉아 버릴까 염려되니 



또 나를 통한 주님 도움

갈구하는 영혼 

나의 신체 마주하고 도망하면 안 되오니 

그 아픔들과 작별케 하소서 



이를 악물고 강건하게 버텨내도 

때때로 눈에서 내리는 소리 없는 빗방울 

막을 길 없사오니 

오늘보다 더 강건하고 단단한 심장 

내게 허락하소서 



커버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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