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과 끝
믿음과 불신
못남과 잘남
기쁨과 슬픔
의욕과 포기
부와 가난
사랑과 이별
이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간
지속되거나 불멸인 것은 없는
인간사에선 티끌 하나 차이인
언제라도 변할 수 있는
변덕스러운 것들
아니라고 아니라고
기라고 기라고
열 올리며 이야기해도
결국엔 사그라졌다 다시 소생했다를
반복하는 그런 것들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닌
그저 아무것도 아닌
그냥 일어났다 꺼지고
다시 일어나는 것들
이를 두고 고민하는
사람, 사람들
왜 이러지? 미쳤나 보다
아, 아냐
삶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간
봄이라서 그래, 봄이라서…
커버와 본문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