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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May 27. 2016

성내기를 더디 하라

나에게 보내는 침묵 1

성내기를 더디 하라 너의 완악한 마음결이 하루 이틀새 빚어졌겠냐마는 아무리 더디게 형성된 것이라고 해도, 해서 그럴만한 이유가 충만해졌다고 해도 맹수의 포호 같은 너의 그것을 드러내기 조심하라. 그리고 부끄럽게 여겨라. 그것이 너를 위해 좋을 것이다. 아무리 이유가 있다 한들 성냄을 용납하긴 어렵다. 너의 부모도 너의 형제도 그밖에 스치는 모든 이들에게도 용납을 아무 대가 없이 요구할 순 없으니 그저 네가 더디 하라. 성을 내면 무엇이 네게 유익이겠느냐?  



너를 본래의 너로 알아주겠느냐? 

아니면 사내답다 하겠느냐?

그것도 아니라면 우는 아이 공갈 젖 물리듯 달래겠느냐?  



분노는 분노를 낳고 그 분노는 또다시 안 좋은 일을 생성하니 옳지 못한 일에와 거룩한 일에는 분노하되 그 이외에는 네가 다 참으라



커버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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