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은 세상을 향한 저항이요
햇살은 나의 콧노래이며
나무는 쉼터이고
바람은 새로움이다
손가락은 저물어가는 세월을 가늠하는 펜대이며
눈은 영혼을 담는 창이고
입은 여기 이곳을 호령하는 울림이요
코는 모든 감각의 시초다
발가락은 욕구이며
손톱은 자유분방함이요
귀는 잠을 잊은 별과 같다
비는 눈물이요
눈 [눈:] 은 앙탈이니
인간의 갈 길을 막는구나
무지개는 약속이요
흰구름은 나그네요
별은 밤을 지키는 수호자니
이 땅 어느 것
무엇하나 거스르고 버릴 것이 없구나
모든 것 가운데
도무지 잊힐 수 없는 것 하나라면
그대라는 이름의 존재
그대는 같으나
같지 않고
다르나 다르지 않은
내 처음이요 나중이니
표현할 수 없지만
구태어 말을 하자면
제 2의 숨결이라 하리라
그래 그거
그것밖엔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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