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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Jun 08. 2016

無題 Ⅳ

Dewdrop. Courtesy of Pixabay



숨결세상을 향한 저항이요

햇살나의 콧노래이며 

나무쉼터이고 

바람새로움이다



손가락은 저물어가는 세월을 가늠하는 펜대이며 

영혼을 담는 창이고 

은 여기 이곳을 호령하는 울림이요 

코는 모든 감각의 시초다 



발가락은 욕구이며 

손톱은 자유분방함이요 

귀는 잠을 잊은 별과 같다 



비는 눈물이요 

눈 [눈:] 은 앙탈이니

인간의 갈 길을 막는구나 



무지개는 약속이요 

흰구름은 나그네요 

별은 밤을 지키는 수호자니 



이 땅 어느 것 

무엇하나 거스르고 버릴 것이 없구나 



모든 것 가운데 

도무지 잊힐 수 없는 것 하나라면 

그대라는 이름의 존재



그대는 같으나 

같지 않고 

다르나 다르지 않은 

내 처음이요 나중이니 



표현할 수 없지만 

구태어 말을 하자면 

제 2의 숨결이라 하리라 



그래 그거

그것밖엔 없구나 






본문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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