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마음
비슷한 말투
비슷한 버릇
나는 너에게
요구하지 않았다
다른 마음
다른 말투
다른 버릇
그리고
수없이
다른 어떤 것이 있어도
난 그저 안으려 했다
사랑하기에
하나 되고, 같아지는 모순은
애당초 내 바람에 없었고
너의 다른 그 모두를
인정하고 포용하려 했었다
그것이 너 자체니까
너의 그림자
너의 온도
너의 눈빛
모든 게 다 달랐지만
전부를 담을 만큼
그래도 안 아플 만큼
넌 내게 또 다른 ‘나’였지
그런데
놓아야 했다
한참이나 다른 너
결국 놓아야 했지만
사랑함에 있어 후회는 없다
다만 아직
아리다
시리다
따갑다
너를 보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