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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May 25. 2016

승부

결국은

Courtesy of Pixabay



그래

네가 이겼다 



나 혼자 씩씩대고 

넌 침묵으로 기뻐하니 

네가 이겼다 하자 



넌 잃을 것 하나 없는데 

난 홀랑 타버려서 거지신세 못 면하니 

패배를 인정한다



매일 거듭되는 일상에 

동일하게 비추는 진한 그림자 

이리저리 흩트려 놔서 

괴롭건만 



넌 아무렇지도 않고 

오히려 자유하니 

너의 승리다



더 이상은 저항할 힘도 

버텨낼 깡도 

까맣게 타버렸으니 

그냥 이제 네가 최고해라 



체면에 

왠지 그럼 안 될 거 같아서 

이제껏 참았는데 

이젠 못 견딜 것 같아 



그래 이겼어 

네가 이겼다고 

속이 시원하냐? 



사랑도 승부를 가려야 

하... 하는 거냐?!



본문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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