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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Jun 14. 2016

과연 알까?

 드라마 ‘또 오해영’의 어느 신(Scene)을 마주하며


드라마 <또 오해영>의 포스터. Copyright (C) CJ E&M All rigths reserved.



아무것도 모른다는 여자들이야 말로 

남자의 맘을 알까? 



자신감이라는 어설픈 관념을 심어 놓고

실제론 아무 폼조차 잡지 못하는

아니 그럴 능력이 안 돼서 미안하기만 한 

남자의 마음을 알까? 



너무 사랑해서 이 세상 모든 언어로 

짜깁기 해 멋들어지게 말하고 싶어도 

세상의 언어가 맘속에 든 모든 것보다 

후져 보여서 차라리 말하지 않는 게 좋겠다 여기는 

어리석음을 과연 여자는 알까? 



나만 믿어 / 나만 따라 와라라는 

진부하고 어설프기 짝이 없는 그 말을 

내 여자가 전부 믿어줄 거라 

생각은 안 한다마는 



그래도 남자 꼭다리 흉내 내려고 

부단히 애쓰는 마음, 

부수적으로 감내해야 하는 모든 것들 

여자는 과연 알까?



뭐가 문제인지 남자는 모른다는데 

남자는 원인규명보다 

잘못은 잘못이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다음날 나로 인한 내 여자 맘이 신경 쓰이는데 

그 마음 여자는 과연 알까? 



여자는 고민 있으면

미주알고주알 다 떠들고 푸는데 

남자는 오픈하는 순간 찌질한 놈 돼서 

할 데도 없고, 그냥 한숨 쉬는 거 외엔 딱히 답이 없는… 

여자들은 이런 마음 과연 알까?



그래. 이렇게 백날 떠들어도 누군가의 말처럼 

남자는 여자보다 한 수 아래일지도 몰라

아니, 일정 부분은 인정해


 

하지만 한 수이건 두 수이건 아래여도 

가끔… 정말 가끔은 이해가 아닌 오해여도 좋으니 

한 번쯤은 이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면 안 되려나?



.

.

.

.

.

.






이 글은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의 어느 신(Scene)에 영감을 얻어 작성했습니다.  



본문 이미지는 tvN 드라마 <또 오해영> 포스터 이미지 출처는 tvN 공식 홈페이지이고 저작권 CJ E&M에 있음을 밝힙니다. 더불어 해당 글을 향후 영리목적으로 사용하게 되더라도 본문에 실린 이미지를 사용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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