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의 협상

협상 8시간째

by LOVEOFTEARS
photo-1428592953211-077101b2021b.jpg Courtesy of Unsplash



비야

너 그러는 거 아니다

하루 온종일 어두침침

하늘을 잿빛으로 물들여



나로 하여금

의욕상실 하품 쩍쩍

멍 때리기 대회

예행연습시키는 거 아니다



그래. 이놈아

내가 소싯적에 너를 싫어하긴 했다만은

질풍노도의 시기였잖냐 이해를 해줘야지

그대로 갚아주냐?! 이 나쁜 녀석아



이래 봬도 서른 중턱이야

눈물을 용서하지 않는 나이란 말이다

물론 멍 때리고 있는 시선이

눈물 마르는데 도움은 되긴 한다만

여전히 버겁구나



photo-1428908200541-d395094cc816.jpg Courtesy of Unsplash



창가에 묻은 너를 봐도

나무 잎사귀에 묻은 너를 봐도

아스팔트와 한 몸이 되어버린 너를 봐도

그렇게 자동차에 쓸리는 소리 들어도



내 눈에 차오른 땀방울 사라지지 않아

그러니까 우리 질긴 인연 생각해서

좀 봐주라 제발…



어잉?






본문 이미지는 “Unsplash”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이젠 나와 화해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