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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
너 그러는 거 아니다
하루 온종일 어두침침
하늘을 잿빛으로 물들여
나로 하여금
의욕상실 하품 쩍쩍
멍 때리기 대회
예행연습시키는 거 아니다
그래. 이놈아
내가 소싯적에 너를 싫어하긴 했다만은
질풍노도의 시기였잖냐 이해를 해줘야지
그대로 갚아주냐?! 이 나쁜 녀석아
이래 봬도 서른 중턱이야
눈물을 용서하지 않는 나이란 말이다
물론 멍 때리고 있는 시선이
눈물 마르는데 도움은 되긴 한다만
여전히 버겁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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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에 묻은 너를 봐도
나무 잎사귀에 묻은 너를 봐도
아스팔트와 한 몸이 되어버린 너를 봐도
그렇게 자동차에 쓸리는 소리 들어도
내 눈에 차오른 땀방울 사라지지 않아
그러니까 우리 질긴 인연 생각해서
좀 봐주라 제발…
어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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