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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Aug 10. 2016

너라는 이름의 明暗

세상의 시간에서도 인정되나 보다



한 여름밤

온기 가시지 않은 

무거운 공기는 

나의 잠결을 막았다 



선잠에 눈 떠보니 새벽녘…



칠흑 같이 어두웠다 

마치 긴 터널 같았다

덩달아 내가 바라 본 세상도 검었다 



째깍째깍 시계 초침

몇 번이나 돌았을까

온 세상이 밝아졌다 

더불어 내 눈도 선명하다 



나의 삶도 그랬었지



너를 만나기 전 나는 

밤의 그것처럼 흐렸다

다만 행복의 광채 덕에

밝은 매일을 보냈다



흐르고 흐르고 흐르고 흘러 

넘쳐 때로 무의미하게 흘려보냈다

결국 난 그 벌로 

널 잃었다 



그런데 이상하다

이전처럼 흐리지 않다 

아마 너와 내가 지내온 걸음만은 

세상의 시간에서도 인정되나 보다



본문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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