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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Oct 01. 2016

숨터 (Breath Ground)

그대 옆이어야 내 숨길이 순조롭더라

땀을 흘리고

눈물을 흘리고

갑작스러운 생채기에 핏방울을 흘려도



나는 몰랐네

숨을 쉬고 있는 줄

내가 살아 있는 줄



매일 엄습하는

다가올 미래에 대한 막연한 공포에도

지지부진한 나의 삶에 내리는

거친 채찍질에도



나는 몰랐네

숨을 쉬고 있는 줄

내가 살아 있는 줄



오랜 뒤에 깨달았네

머잖은 곳에 내 숨터 있음을



그곳에선 자유를 내뿜고

미소를 띨 수 있네  

시련도, 미련도, 걱정도, 미움도

다 사그라지는

나의 쉼터이자 숨터



신기하게도

세상 어디에나

호흡은 가능하다던데



늘 그곳이어야

그대 옆이어야

들고 나는 숨길이 순조롭더라

그렇더라…



커버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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