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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Oct 13. 2016

절실함의 끝에서

천국 영화 ㅡ 주님이 감독이신 영화



모든 상황 가운데

주를 의지해야 한다는 것

이론으로는 알고 아멘 한다

그러나 삶은 실제이며



이론이 아닌 현실이다

모세도 늦은 나이에 하나님의

소명을 따랐고 아브라함도 늦은

나이에 아들을 얻었다



어떤 사건이든 그것이

과거형이라면 그때의 순리를

신비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경중을 떠나 그것이 현재형이라면

대수롭잖게 여기거나 혹은

아무것도 뵈지 않는 어두움쯤으로

여길 것이다



모세는 새로운 그리고 경건한 일을

맡는다는데 대한 책임감이

남달랐을 테고 아브라함은

주님이 주신 언약을 잠시

잊고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짐작건대 두 인물은

모두 간절했을 것이고

또한 두려웠을 것이다



언제 끝날지 모를 이 어둠

그 초조함 속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쳤으리라



나 역시 그렇다

언제부터라고 정확히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그래 왔고 지금도 실은 그러하다



그럴 때마다 주님은 내게

피할 길을 내시고 좋은 것으로

채우셨다



그런 주님께 의뢰함으로

나아가야 하지만 나약하고

어리석은 이 영혼은 오늘도

두렵기만 하다



칠흑 같은 어둠도 찬란한

밝음으로 바꿀 수 있는 분을

옆에 두고도



사람들의 염려 한숨

그리고 No라는 한마디는

일점일획도 바뀌지 않는

그분의 말보다도 더 무섭다



난 지금의 절실함 가운데

주님의 놀라운 섭리를 발견하기

원한다



나의 이 여리고 얄팍한

심령 가운데 주님의 존재가

울려 퍼지는 그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지금 이 순간은 남루하고

보잘것없다 할지라도

내 인생 모두를 훗날 돌아볼 때

영광의 순간으로 기억되길



학창 시절 누나라고 해도 믿을

나이 차이의 선생님이 내게 이런

말을 했다



“LOVEOFTEARS야, 니는 삶 자체가 영화 아니나?”



그렇다 난 지금 영화 찍고 있다



‘천국 영화’

‘주님이 감독이신 영화’



2013.09.14



본문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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