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섭리대로
보통의 존재로 살고 싶다
특별함으로 무장하지 않은
다만 보통의 존재로
바람에 아니 뫼는 강인한 소나무처럼
불면 흩어지는 연약한 민들레 씨처럼
우러러보지도
폄하하지도 않는
그런 평범함으로 남고 싶다
내 삶의 숨결과 웃음과 눈물이
생소하거나 혹은 지나치게
감동의 강(江) 이루는 것을
원치 않으니
세월의 흐름 속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그저 섭리대로
때를 따라 살고
때를 따라 누리다
마지막엔 미소로 눈 감으며
천국 문을 향해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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