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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Mar 01. 2017

싸움은 오늘도 계속된다

스물여덟 번째 B급브리핑

<일러두기>

B급브리핑 글의 형식은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님의 ‘앵커브리핑’ 형식을 참조하여 작성했으며, 더불어 이 형식을 빌려 집필하는 것을 앵커님께 허락받았음을 알립니다.



Tears의 B급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순수해서 흠잡을 것 없는 미소를 바탕으로 우리 주위를 환기시키고 때로는 배려도 서슴지 않습니다. 



반면에 아이들은 싸움도 마다하지 않지요. 아주 사소한 것으로도 시비가 붙고 다투기도 합니다. 이를 테면 사탕과 초콜릿 한 줌으로도 싸움의 서막은 열립니다.



그렇다면 어른의 세계는 어떨까요. 제 짧은 식견으로는 아이의 세계와 별반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기분이 좋으면 세상에 더 없는 천사가 되지만 비위를 건드리면 세상에 더없는 야수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3월 1일) 주목한 말은 바로 싸움입니다. 






싸움은 인류 역사에 늘 존재했던 비극입니다. 나라의 이익을 위해서, 혹은 국방력 과시를 위해서 더 나아가서는 아무런 이유 없이도 성전(聖戰)이라는 이름으로 침략하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의 모습은 반으로 쪼개져 있습니다. 좌와 우, 진보와 보수, 선과 악이라는 주관적 견해 등. 



서로는 자기가 옳다고 믿는 신념을 수호하기 위해서 싸웁니다. 하물며 국기를 놓고도 그 쓰임에 따라 견해가 달라지는 2017년 쓸쓸한 대한민국의 흔적은 너무 쉽게 발견됩니다. 



이처럼 넓게 보면 나라와 나라 간에, 뿐만 아니라 한 나라 안에서도 분열은 현재형입니다만 저는 저대로 또다시 그 외로운 싸움을 해나가야 합니다. 



필자이기 때문에 필자에게 가장 중요한 붓과 잉크라는 무기를 짊어매고 전장에 합류해야 합니다. 





‘명필이 붓가리느냐?’



이런 짧은 명언도 있지만, 네. 저는 붓을 가립니다. 제 실력은 이제 막 걸음을 뗀 모험심만 가득한 아이의 걸음마 같으니까요. 그런 탓인지는 몰라도 마치 여러 달필 동료들의 코웃음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군사에게 있어 전략전술은 중요합니다. 허나 무기가 예스러우면 승리로 이끌지 못하지요. 저의 필력도 그러합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확실합니다. 제게 글은 ‘승부’입니다. 험한 세상 전 필자로 임명받아 입대했고, 그렇기 때문에 승산이 없어도 전장으로 뛰어드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소속의 필자 러브오브티어스는 지금의 이 전쟁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도망치지 않을 겁니다. 



비록 말은 이렇게 해도 한편으론 다시 돌아온 이 드넓은 전장에서 패배할까 봐 심장은 쫄깃거리지만 말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싸움은 계속됩니다.



오늘의 B급브리핑이었습니다.        

  


본문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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