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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Jul 08. 2017

외로운 양치기



고즈넉한 오후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는

양치기 신세



한탄해야 뭐하나 

장난일랑 쳐볼까

“늑대가 나타났다!”



이 한마디에 온 마을 사람들 

우르르!

거 참 재미지다



금지된 달콤함에 서너 번

혹은 예닐곱 번

치기 어린 순간이 

지루함으로 바뀌어 갈 즈음



귀 닫고 발길 멈춘 인파에

이내 쓸쓸함이 몰려온다



야속하다! 피차 그대들도

나와 같은 운명인데



온 김에 미소 한 줌 

꺼내 놓고 가지



거무죽죽 빨지 않은

천이라도 좋으니 

땀이라도 닦아주지



어찌 이리도 매정한가  



본문 이미지는 “Google에서 필터링 재사용 가능으로 검색한 결과이며 이미지 url은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Afghan_herder_boys.jpg  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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