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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Jul 20. 2017

속단(速斷)… 앎이라는 이름의 파편

서른다섯 번째 B급브리핑

<일러두기>

B급브리핑 글의 형식은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님의 ‘앵커브리핑’ 형식을 참조하여 작성했으며, 더불어 이 형식을 빌려 집필하는 것을 앵커님께 허락받았음을 알립니다.





Tears의 B급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속단’… 이라는 단어의 뜻을 아시죠?


 

신중을 기하지 아니하고 서둘러 판단한다는 말입니다. 살다 보면 신중을 기하는 것이 결국 지혜의 출발인 줄 알지만 결코 쉽지 않습니다. 경험과 살아온 방식, 그리고 타인의 충고와 권유를 의지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신중을 버리게 됩니다. 



가끔, 혹은 자주. 



사람들은 신중을 버리고 속단을 택하면서 살아가곤 하지만 특히나 어느 때 속단의 카드를 더 자주 꺼내들까? 저는 그것을 관계 속에서 찾아봤습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은 이젠 구어처럼 느껴질 정도로 사람들은 삶 속에서 많은 마주침을 가지지만 정작 그 수많은 ‘스침’들이 마음의 허기를 주는 건 아닐지.



해서 조금만 나를 알아줘도 크게 기뻐하고 반대로 조금만 나를 서운하게 해도 토라지는. 



이렇든 저렇든 관계는 서로가 서로를 파악하는 ‘앎’이 중요합니다.



상대를 알아야 아는 만큼 관계의 끈이 더 견고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쩌면 안다고 하는 것이 앞서 말씀드린 속단의 출발점은 아닐까요.



“난 널 잘 알아…” 

“넌 나에 대해 아는 게 없어.”



두 가지 상반된 문장이 가진 공통점은 바로 안다는 것. 



잘 몰라도 그리고 잘 알아도 때에 따라 갈등에 요소가 됩니다. 



장애와 장애인. 세상은 이에 대해 잘 알고 있기도 하고, 또 잘못 알고 있기도 합니다. 



세상이 알고 있는 지식이 맞든 틀리든 우리 모두는 얼마나 많은 이해를 하고 있을지… 그 의문에 대해선 쉽사리 답을 드릴 수 없습니다.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의 포스터. Copyright (C) CJ E&M All rigths reserved.



다만 그렇게 다방면으로 쏟아진 앎은, 당사자들에겐 도리어 파편이 돼서 가슴에 꽂히고 있습니다. 



어느 드라마의 대사 한 줄이 그 상황을 잘 대변해주는 것 같아서 다른 여러 말 대신 인용합니다.



“부디, 부탁하건대 당신들, 우릴 다 안다 하지 마세요.”



오늘의 B급브리핑이었습니다.





본문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본문 이미지는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포스터 이미지 출처는 tvN 공식 홈페이지이고 저작권 CJ E&M에 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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