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거…… 이거…였어?
내 기억에
엄마 아빠의 목마는 정말 편했고
기차는 최고로 신났어
자동차는 편리할 뿐 아니라
빨랐고
홀로 오른 자전거는
미칠 듯이 두려웠지
놀이동산의 보트는
차가움 그 자체
바이킹과 롤러코스터는
오줌 킬러
범퍼카는
동경의 대상이었어
자, 이만하면 많이 타 봤지?
근데 말이야 부탁이 있는데
이맘때 많은 주책들이 탄다는
가을 타는 법 좀 알려 줘
당최 설명서도 없고
버튼이 한 개도 없네
음, 그래 맞아. 가을 그거
그거 좀 갖고 와 봐
.
.
.
아, 이거…… 이거…였어?
아니, 처음 보는 건 맞는데
나 왠지 이거 타는 법을 알 거 같아서 말이야….
작가의 말
모두 가을 타는 법을 익힙시다
커버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