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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Oct 31. 2017

바람, 꽃, 연기, 물결, 그리고…

배우 故 김주혁 씨를 추모하며

불었다 숨죽이는 바람이려나

피었다 지는 꽃이려나 

아스라이 사라지는 연기이려나 

들고 나는 물결이려나 



그 무엇이 더 안타까운가



어쩌면 

이 모두는 숨결 가운데 있으면 

다시금 조우할 터



비할 수 없이 안타까운 것이야말로 

치열하게 요동하던 심장

그 찬란한 역사가 멈출 때 아니던가



죽음이란 이름이 더 아프고 서러운 것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매일을 만들어내면서도

때로는 너무나 금세 



불었다 숨죽이는 바람처럼

피었다 지는 꽃처럼

아스라이 사라지는 연기처럼

들고 나는 물결처럼



홀연히 침묵하며 

떠난다는 것….




1972-2017

배우 故 김주혁 씨를 추모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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