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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Dec 31. 2017

모두가 바라는 그것

모두가 바라는 그것

바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



그 능력만 가진다면,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원래대로, 아니 바라는 대로

바꾸어 놓을 텐데 하는 그런 상상



그러나 좋음과 나쁨

희비의 찰나가

눈 깜빡임의 그것보다

짧다고 가정하면

과연 어떤 식으로 공백을 메울 것인가



이별과 만남 유지의 찰나

삶과 죽음의 경계

참사와 안녕의 그 사이



이 모두를 선으로 바꿀 수 있다면

기꺼이 살아온 시간을 헌납할 터

하지만 그 헌납이 만일

인간의 어쩔 수 없음을 재조명하게 된다면

우리는 한숨짓지 않을 수 있을까



때로 사람은 제한적이며

무능하다고 자기 탓을 하지만

어쩌면 그 모든 부끄러움이

세상의 이치일지 모른다는



있어서도 안 되고

또한 지우고 싶은 일이지만

거울로 비치는 수치들로 인해

새로운 다짐을 할 수 있다면

그다지 나쁜 일이라고 할 수만은 없을



해서

지나간 날들을 후회와 연민보다

다가올 날들의 새 결심과 다짐을 상기한다면

2018년 무술년의 새해는 더없이

아름답고 찬란할 법한



마지막 날 오후 8시의 생각  


작가의 말

독자 여러분,

한해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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