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의 독백

by LOVEOFTEARS
nature-3201015_1920.jpg



처절함과 절실함으로 매일을 살아도

언제나 그 자리다



솔직히 매일의 삶이 감사하기에

내가 살아낸데 대한

어떤 보상 같은 것을 바라는 건 아니다



하지만 때때로

가슴에 박히는 헛헛한 맘을 지울 순 없다



어느 뉴스의 클로징처럼

매일 최선을 다한다는 자세 자체가 좋아 보여

내 삶 또한 그렇게 모토 잡은 지 오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자

할 수밖에 없는 일…

펜을 잡는, 아니 자판을 두드리는 일



노는 것도 일도 모두가 다

흰 바탕에 잉크질 하는 것

무한의 백지에 상상도 못 할 양의 활자를 쓰고

게으름이란 단어와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도

다 부질없는 짓



어느 날

누군가에게 써 내려간 멋진 구절이 담긴

과거의 나를 떠들어보았다

내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니

활자들은 곧 나다



과거의 내가

그럴싸하게 세상을 묘사하고

삶을 희망으로 채색하며

그렇게 지껄여왔지만

그때마다 세상은 외면했다



물론 외면 자체를 원망하진 않는다

어쨌든 과거의 그 시간이

결국 부질없음의 전형으로 끝났다는 것이

조금 초라할 뿐…



웃긴 건 지금도 내 뇌리 속에는

의미 없는 활자들이 돌아다닌다

그리고 여전히

어제도 그제도, 또 그 전날도 고민했던

같잖은 것들이 나와 동행한다




다시 말하지만

최선은, 다해도 마음은 헛헛하더라…



부디 이 글을 읽게 되는 모두는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어보지 말아주길



그럴 때도 있는 거다

그럴 때도…



본문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어머니의 레시피, 그리고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