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PTL TIME

2019년의 키워드… ‘존버’

PTL Time 17

by LOVEOFTEARS
ⓒPixabay



지난 며칠간은 개인적으로 참 많이 바빴던 것 같습니다. 23일과 성탄절 당일에는 사정상 오랫동안 가지 못했던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며 다사다난했던 한 해 가운데 감사할 거리를 찾는 시간을 가졌고, 형제의 생일을 축하했으며, 또한 많은 이들과 전화와 소셜 미디어 그리고 메신저를 통해 저물어가지만 다시는 오지 못할 날을 추억하면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아쉬움인지 시원함인지 모를 이 어설픈 감정을 시간이 알아줄리는 없었습니다. TV 화면에는 밝아 올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모여든 거리의 인파들이 비쳤고 어김없이 카운트 소리 또한 귓가에 울렸습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모바일 메신저의 알림음은 그치지 않습니다. 모두가 저마다의 리듬에 맞춰서 답례하느라 정신이 없는 것 같은데 생각해 보니 새해 이틀째인 오늘도 꽤나 많은 시간이 흘렀네요.



정말 눈 깜빡할 사이에 흘러버렸습니다.



몇 년 전부터 제가 실천함과 동시에 지향하고자 하는 삶은 다름 아닌 노 플랜 라이프(No-Plan Life)입니다. 듣기에 따라서는 굉장히 무책임하게 들리기도 하실 텐데 정말 그렇습니다. 그 시작은 몇 년 전 신체의 큰 부상을 입은 후, 당시 품었던 향후의 계획이 물거품이 되면서부터입니다.



당시에 새삼스레 꽤나 크게 다가왔던 마음은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고자 하더라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요. 그분께서 막으시면 못 하는 것이고, 허락하시면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었죠. 멋대로, 될 대로 되라면서 내던지는 삶은 경계해야겠지만 내가 세운 계획이 존재한다는 것 때문에 혹여 조금이라도 교만함의 조짐이 보인다면 그건 정말 큰일이니까요.



다만 무계획이 목표일지언정 정말 무계획으로 살 순 없기에 생각해 둔 키워드는 이것입니다.



‘존버’ - 존나게 버티기



견디고 또 견딘다의 의미이지만 존나라는 속어가 있어 죄송스럽기도 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가 이렇게 정한 데는 큰 의미가 있진 않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 스스로 세운 계획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의 박탈감 또한 덜할 것이고 더불어 앞으로의 삶의 순간순간마다 주님의 연단과 사탄의 악한 계략이 저를 스쳐갈 것인데 그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버티기 위한 저만의 키워드입니다. 존버 하면서 꿋꿋하게 살아가려고요.



노파심에 한 말씀 더 드리면, 계획적인 삶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을 둘러보다가 이런 글귀를 본 적이 있습니다.



어차피 더 예쁘고, 더 멋져질 건데 나이 한 살 더 먹으면 어때?



이런 긍정의 에너지가 이따금씩 부럽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그 경지에 오르지 못한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도 주님 안에서 존버하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주님 안에서 존버합시다. 포기하지 말아요. 우리…



본문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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