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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Jan 10. 2019

무엇이 푸르랴

언제쯤 우리 사는 이 세상에서

ⓒ Pixabay



무엇이 푸르랴


무한한 하늘이 푸르랴 

무한한 바다가 푸르랴 

아니면 두 개의 것이 맞닿는 조화로움이랴



생동하는 잎사귀와 가지가 푸르랴

어린아이들의 마음이 푸르랴 

아니면 자라나고 커가는 청춘의 푸름이랴



상기하고 상기할수록 

푸르르고 푸르러

형언 못할 것들이 넘치는데 



우린 얼마나 푸르름에 대하여 

읊조리고 있는가

심지어 모두가 마다않는 

소주병마저도 푸르른 것을 



희망에 대하여와 

나아짐에 대하여 

언급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지진함에 대하여와 

퇴보에 대하여 

언급하는 것을 화살같이 하니 



언제쯤 

우리 사는 이 세상에서 

푸르름을 거침없이 읊을 수 있을까



본문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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