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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Apr 16. 2019

‘세월’의 색채



어릴 적에 느낀 세월은

아니 세월이란 말은

한없이 막연해서

웃음만 나왔던 것



과연 감히 나란 존재가

세월이란 단어를 입술에 담아

되뇌는 것이 가당키나 할까

생각 들었던 것




그 겸손의 시간을 지나

그다지 오래는 아닌 듯한데…

이제는 세상 중심에 서서 묵직한

그 단어를 꺼내도 이상하지 않을 지금은




가끔씩 그 무게에 한숨짓기도

때론, 상념에 잠기기도

해서…

격세지감의 매일을 지새기도 하는




그러나 어찌 보면 한가로운 신세타령?!

아니면 어쭙잖은 되새김질?!

어쨌든 팔자 좋은 세월의 운운이

죄스러워지는 비극의 한 컷




그 배… 세월호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었다거나

운명이었다 말하기엔

너무나 처연하고 뜨거웠던 눈물의 순간




그만하자! 지겹다!

그렇게 무책임하게 일갈해 버리기엔

차마 고개를 들어 말하기 힘든

부끄러움의 자국이 넘쳐나는…



차라리

‘세월’의 색채가

어릴 적 어색하기만 했던 때로 남든

젊음의 한가로운 신세타령쯤으로만



남았다면 참 좋았을 것을



본문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5년간 슬픔에 잠겨 계실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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