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 최선을 다하겠다는
심지를 굳건히 켜고 있다가도
다 때려치우고 도망치고 싶은 것이,
무디게 살아보자
부드럽게 살아보자
풍성하게 살아보자란 마음밭이
바람결에 휑하고 흔들리는 것이,
오르지 못할 나무에
열린 열매 바라보듯
어디에도 없는, 유일한 한 사람
바라보다가
흔적 모르게 눈물짓는 것이,
이 모든 것…
세월 지나 다 알 것 같다가도
내일 되면
마치, 필름 끊긴 듯
호로록하고 망각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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