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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Jan 17. 2020

있는 그대로




산은, 고개 치켜들고

위를 향해 바라봐야 할 정도로

우뚝 솟았고



끝이 없는 바다는,

담아낼 수 없는 한계에까지

유유히 침묵하며 흐른다



이것이 삶의 매력이다

오롯이 초연하게 살아내는 것

더함도 뺌도 없는 그대로의 그것



그대로 있을 때만이

아름답고 행복하며 또 숭고하다



숨결 한 줌과

몸짓 한 자락에도 울고 웃는

사람 또한 이러하다



저마다 옷 여민 이들도

실은 그럴 것이다



숨결 한 줌과

몸짓 한 자락



큼큼한 체취와

투박한 말씨에도



알아 봐 주기를

어루만져 주기를

움 틔워 주기를


·

·

·

·

·

·



사랑해 주기를

있는 그대로의 나를 향해서



본문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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