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잊는다
십자가 걸린 건물
즉, 교회만 성전이 아니라
나의 육체 또한 성전임을…
요즘처럼
오프라인 예배가 꿈처럼
느껴질 때가 없다
그저 이번 주에 안 드리면
다음 주에 또 드릴, 아니 열릴 예배
그리 흘려보낸 안일함이 한스러워서
과거의 마음 조각 꺼내 꾸짖어 보지만
늦었다
늘 당도했던 성전문을
인터넷 화면으로 디뎌야 하는
참혹함은 아프게 다가온다
그리고
그보다 더 아픈 것은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말씀
실천해야 함에도 겁부터 도래하는…
해서 떨어지기 바쁜
사면초가의 상황이 그렇다
이럴 때일수록 믿음을 점검하고 기도하면서
세상의 회복과 평화를 바라야 하지만
이런 아픈 생각과 안타까움이
가득한 마음밭이, 과연…
주님 온전히 모실 성전일까
의문을 갖는다
어쩌면 의문이라기보다
자성自省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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