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비의 냄새를 맡으며

그리고 고마워요

by LOVEOFTEARS
Photo by Mylene2401 on Pixabay



비의 냄새를 맡고 있어요

세상이 흠뻑 젖은 그 냄새요



내게 허락한

당신의 향기 또한 그랬어요



내 모든 갈증 씻어주었지요

나는 어땠나요



혹, 내 숨결 풍파에 쓸려

거칠거나 무겁진 않았나요



그랬다면 미안해요 내게 남은

당신 향한 눈물 실어 보낼게요



세상과 나를 흠뻑 적신

비 냄새 닮은 당신 향기



나만 누려

미안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필요할 때마다 쉼을 줘서



당신 만나려

걸음을 뗄 순 없지만



부디 잘 지내요

나의 크나큰 행운이여




본문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Photo by Mylene2401 on Pixabay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당신이 나의 팬이 되고, 내가 당신의 팬이 되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