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냄새를 맡으며 Ⅱ
거짓말해서 미안해요
by
Jun 25. 2020
Photo by Max Bender on Unsplash비스듬히 고갯짓을 해도
보이는…
한쪽 귀 너머 두 귀
모두 막아도 들려오는 음성
눈을 감아도 잡아채거나
만질 수 있는 그림자
굳이 투벅투벅 걷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진한 향기
당신의 모든 것
때때로 내리는 비는
여전히 당신 곁으로 인도하지만
충만함 주어도
이젠, 전부는 되지 못하는
이 죽을 것 같은 아이러니
그러고 보면
지난 편지에 새긴 그 말…
거짓말해서
미안해요
본문 이미지는 “Unsplash”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Photo by Max Bender on Unsplas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