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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Sep 26. 2015

나는 브런치 작가다

브런치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월부터다. 전(前) JTBC 기자였던 김 관님의 첫 글을 마주하고 나서 인상이 깊었던 터라 브런치에 합류할 수 있는 방법을 궁금해했었다. 그러는 도중 두 번 정도 놀랐던 기억이 난다. 첫째브런치가 오픈 스페이스임을 알고 놀랐다. 글을 쓰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는 점이 참신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놀란 것은 아까 말했듯 오픈 스페이스임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글이 쌓여 있다는 점이었다. 표현 하나 쉼표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글들을 보며 이 분들과 한 무대에서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부족하지만 문을 두드렸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발표를 기다렸고 대답은 다행스럽게도 ‘예스’였다. 비록 아직 어린아이와 같은 글 실력이지만 합류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했다. 그로부터 오늘까지 나는 꽤 많은 수의 글을 썼다. 작가로 뽑아 준 브런치 측에 그리고 하루하루 늘어가는 구독자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빈번하게 글을 썼다. 아마 구독 버튼을 누르신 독자 분들은 내 이런 마음을 아시고 누르진 않으셨을까? 



그리고 난 추석 연휴에 관계없이 오늘도 키보드를 두드렸다. 한참을 두드리다가 브런치 메인 페이지를 눌러 보았다. 브런치 메인 페이지에는 브런치의 작가 분들의 프로필 사진이 게재된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바로 ‘나의 얼굴’



브런치 메인 페이지 캡쳐. 내 프로필이 보인다! Unbelievable!!


“어차피 너도 라이터(Writer)라면서 뭘 그리 놀라느냐?”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여태 본인의 프로필은 노출되지 않는 걸로 알았기 때문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놀라움과 동시에. 책임감도 느껴졌다. 어떤 이는 이곳을 단순히 놀이터처럼 편안한 공간으로 여길 지도 모르지만 나는 좀 다르다.


 

기본적으로는 나 역시 편안히 생각하려고 하지만,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시간을 내어서 읽어주시는 독자 분들에게 아깝지 않은 글이 되도록 하는 것이 내 원칙이다. 물론 그 원칙대로 잘 흘러가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처음의 다짐처럼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싶다. 



브런치에 어울리는 글, 그리고 브런치라는 단어에 알맞은 가벼우면서도 마음의 허기를 달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 



+ 그리고 브런치 내(內)에 글을 드래그와 우클릭을 이용해 무단으로 가져가는 이른 바 ‘불펌의 우려가 없도록 조치가 되어서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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