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누구에게라도
사람이 어리석은 것은
미완인 것 같던 온전했던 그날에
흡족하지 못하고
다른 걸 좇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당시 누렸던 그 날이
조금의 모자람이 있는 오늘보다
나았음을 깨우쳤을 때는
한 자락 크게 후회하고 되레,
지난날에 감사한다는 아이러니
그러나 이런 어리석음을 뛰어넘는
우매함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모든 순간을 다 지나왔으나
비슷한 상황 찾아오면
마치 처음 겪는 것처럼
당혹스러워한다는 것
그리고 나와 당신…
혹은 세상의 모든 타인들이 반복해서
그 어느 누구에게라도
손가락질할 수 없다는 것
그것이리라
작가의 말
하고픈 이야기가 많습니다. 언젠간 할 수도, 또 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오늘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본문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 “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Photo by enriquelopezgarre on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