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와 5가 이 세상에 공존하는 한
사람과 사람 간에는
원하든 원치 않든 꼭 있는
숫자 두 개가 있다
그건 2와 5다
사람은 반드시
두 번 이상 만나봐야 안다
첫인상이란 건
치장으로 가득한 허세일뿐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
나도 그대도 피장파장
가식만 늘어놓다 만다
최소 두 번 이상 만난 다음에야
허울뿐인 얼굴과 몸 같은
외모에 집중하지 않고
내면을 알고픈 맘이 들어올지 모른다
물론, 두 번도 너무 적다
만일, 당신이 이 말에 동의한다면
그렇다면, 스무 번
아니, 이백 번이라도 만나야 한다
그러다 보면 상대를 향한
이해가 는다
이 이해 역시
숫자 2라고 꿰어 맞춰 본다 :)
그렇게 이해가 늘다가
마침내 쌓이다 보면
그땐 그 자리에
희생과 사랑이라는
고귀하고 추상적인 단어가 자리해도
어색하지 않으리라
하루에도 몇 번씩
희로애락의 파도가 가슴을 넘실대듯
우리 일상에도 2와 같은
긍정만 있는 건 아니다
모두가 스마트 시대라고
명명된 때에 살아가면서
기계와 벗 삼아 살아간다
스마트폰, TV, 컴퓨터 등등
그 가운데서 매일
얼마나 많은 오류를 겪는가
무엇이든 오류 없는 세상에서
하루만이라도 일류로 살아보고 싶다
이 역시 앞서와 같이
숫자 5라고 꿰어 맞춰본다 :)
그뿐만이 아니다
사람 간엔 간혹
이해가 오해로 변질되기도 한다
긍정의 2가
부정적 5로 변하기 시작하면,
되돌리기엔
너무 많은 손실이 있다
2와 5가 이 세상에 공존하는 한
이해와 오해의 반복은 계속되겠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세상사 참 얄궂다
근데 그거 아는가
그리고 혹시 당신도 그러는가
때로는…, 아주 가끔은….
2와 5의 팽팽함도
그 기나긴 줄다리기도
귀찮을 때가 있다는 것을
그 깊고 깊은 함정에서
빠져나오기 싫을 때가 있음을
혹 당신도 이해하고 공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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