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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VEOFTEARS Oct 09. 2015

언문(諺文)의 날

세종대왕의 뚝심

“훈민정음은 언문입니다.”



훈민정음은 쌍 놈들의 것이었다. 삿갓을 쓰고 수염을 기르고 피 안 통하는 양반다리 자세로 일관하는 양반들은 세종의 훈민정음 보급화 계획에 반기를 들었다. 왕의 지엄한 권위 따위는 무시한 채 결사항쟁을 했다. 신하들이 왕을 이기려 했고 모든 걸 쥐락펴락하려 했다. 



생각해 보면 그렇다. 자신들도 훈민정음이 보급되고 언어가 쉬워지면 소통이 훨씬 수월할 것을. 한자가 간지나게 생각됐는지. 그 이유는 모를 일이지만 훈민정음을 반대한 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런 신하들에게 세종이 일침을 한다. 



“지랄하고 자빠졌다.” 



세종대왕의 뚝심이 고마워지는 날이다. 한글이 없었으면 소통도 없고, 지금 내가 글을 쓰고 있지도 않았겠지? 언문이 없었다면 난 어이했을꼬? 



# 이 글은 역사적 사실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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