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無題

그대에게

by LOVEOFTEARS

내가 그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았던 이유는

나의 맘이 모자라서가 아닙니다

사랑한다는 말로는 내 맘을 다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른 이유 하나 있다면

그대는 나의 소유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혹여 섣불리 사랑한다 말하면

자신을 내 소유화 할 걸로 오해할까 봐

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그대의 소유는

당신을 이 땅에 보낸 하늘 아버지의 것이지요

조금만 시간이 흘러

확신이 굳어지면 말하려 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확신이 없는 건 아닙니다

그래서 때로는

후회 한 모금

공기 중에 담아 올려 보내곤 합니다



그러나

난 늘 말해왔듯

그대와 동시대에 그리고 같은 나라에

살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바라는 것이 있다면

늘, 언제나

내 미약한 도움이 닿을 수 있는 곳에

있어줬으면 합니다



그대를

마지막으로 봤을 때

처음 봤을 때와 같이

아름답게 있어줘서 외마디 한숨 내쉬면서도



한편으론 황홀했던

그 순간을 기억합니다



참 다행입니다

그댈 사랑할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커버 이미지는 “Pixabay”에서 인용하였으며“cc0 Licence”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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