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행복을 가져다주려거든 집에 가서 가족을 사랑하라고 테레사 수녀님이 말씀하셨듯이, 세상의 행복을 열렬히 원하는 나는 일단 우리 집 아이들부터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나를 통해 세상에 온 고귀한 영혼, 나를 비추는 너. 연결된 너와 나, 우리. 이 세상에 '어떤' 아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를 바라보는 '어떤' 내가 있을 뿐이다.
한때는 아이에게 내가 아는 것보다 (세상 사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믿었던) 더 많은 것을 가르쳐줄 수 있기를 원했다. 이제는 이미 모든 것을 지니고 태어난 아이임을 알고 아이가 퀴퀴한 관념들과 한 발짝 떨어져 스스로 또렷하고 힘차게 나아가는 모습을 뒤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되어감에 감사한다. 곧이곧대로 믿는 아이여서 더욱 많은 관념에 흐려진 내가 다시 깨닫고 알아차릴 수 있는 기회를 무한히 선사해주는 우리 아이들, 그 빛나는 존재에 그저 감탄한다. 내가 겪어보지 못하여 믿지 못하니 불안한 저 너머에 언제나 우리를 위해 가장 좋은 것들을 준비해두고 심지어 완벽한 시점에 선사하는 우주가 있다.
첫째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혼자 속을 끓였다. 엄마 역할의 무게가 더 크게 다가왔다. 일단, 초등학교는 유치원보다 일찍 마친다. 어린이집도 유치원도 퇴근 시간과 맞출 수 있었지만, 이제는 개인적으로 오후 시간표를 충실히 짜두지 않으면 보육에 문제가 생긴다. 입학 통지서를 받은 날부터 돌봄 교실 신청이나 방문일을 놓치지 않으려는 단순한 것부터 오후 시간의 방만한 운영으로 시작부터 망칠까 세상 쓸모없는 걱정까지 온통 초조한 마음이다. 방문 학습이나 유아부 학원, 영어 유치원 등 일찍부터 학습에 많이 노출하는 시대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시도하지 않았던 우리 집에도 이에 대한 부담과 고민이 생겼다. 첫 번째는 영어였다. 한글은 쉽게 뗄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영어는 내가 어려우니 아이들에게도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던 관념을 뒤집어보기로 한다. 세상 모든 것들은 쉽게 배울 수 있다고. 엄마표 영어 관련 책을 한 무더기 구입했다. 공통되는 맥락을 파악한 후에 내가 할 수 있겠다 싶은 것들을 시도해본다.
그리고 늘 집에서 든든하게 버티고 있는 엄마가 없어 혹여나 아이 마음이 상할 일은 없을는지 무쓸모 걱정의 최고 경지에 올라서서 아이를 위한 긍정 확언을 써보았다. 엄마, 아빠의 물리적 장소와 관계없이 강한 사랑의 파동으로 언제 어디서나 너 자신으로 신명나게 나아가기를 바라며. 아침마다 우렁차게 외치는 너의 목소리에 엄마도 든든한 마음으로 출근한다. 고마워.
나는 사랑이다.
나는 기쁨이다.
나는 풍요이다.
나는 이 세상에서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이다.
나는 나 자체로 완전하다.
나는 나를 최고로 사랑한다.
나는 온몸이 따뜻하고 건강하다.
나는 언제나 활기차다.
나는 무엇을 하든 편안하게 잘한다.
나는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나는 두뇌회전이 빠르다.
나는 지혜롭고 현명하다.
나는 언제나 자신감이 넘친다.
나는 배려심이 많다.
나는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다.
선생님들은 나를 아끼고 사랑한다.
내 주위에는 항상 멋지고 긍정적인 사람들이 가득하다.
매일매일 즐겁고 기쁜 일들이 가득하다.
나는 무엇이든 쉽게 얻는다.
나는 운이 끝내주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