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을 진짜 내 것으로 만드는 방법

Mommy school

by 은빛나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진 - pexels
이거 설명할 줄 아는 사람?


저번 시간에 배운 내용이든 학원에서 배워왔다는 내용이든 친구들 앞에서 설명할 줄 아는 사람을 찾으면 대부분 자신 있게 손을 들지 못합니다.

오늘 배울 내용이 엄청 쉽다며 자신하는 아이들조차 손들기에 머뭇거림이 묻어납니다.

한 번도 그렇게 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어떻게 푸는 거야?라는 질문에도 그냥 당연히 이게 정답이에요, 라며 답만 건넬 뿐 풀이에 대한 설명이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든 자신의 말로 설명할 줄 알아야 진짜 내 지식입니다.

다른 비슷한 문제가 나오거나 시간이 흘러 망각하더라도 자신의 입으로 설명할 줄 아는 지식은 마치 자전거를 타는 것처럼 몸에 뱁니다.


학습 효율성 피라미드를 보면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저 수업을 듣거나 책을 읽으면 자기 지식으로 10%밖에 만들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설명하기를 활용하면 90%까지 내 지식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EBS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학생시절 그렇게 어렵던 역사가 선생님이 되어 가르치려고 보니 숲이 보이며 한눈에 이해가 되던 날이 생각납니다.

공부할 때는 나무만 보느라 수많은 역사지식이 거기서 거기인 듯 느껴지고 어려웠습니다.

가르치기 위해 공부하다 보니 모두 내 지식이 되었습니다.




우등생들의 집에 대부분 있다는 그것!

바로 화이트보드입니다.

우등생들은 스스로 공부하면서 가르치기를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듣는 사람이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그저 인형 하나 놓아두고 가르쳐보는 것도 좋습니다.


조금 더 큰 아이들은 강의하듯 가르치다 지루할 때면 선생님 성대모사도 해보며 가르치거나 직접 선생님 입장에서 문제를 출제해 보거나 다른 사람과 다른 풀이방법을 비교해 보면서 메타인지를 잘 활용할 수 있습니다.




어제는 학교에서 4학년 아이들과 수학시간 수직에 대해 공부하였습니다.

첫 시간엔 수직에 대해 설명해 줄 친구들 2-3명이 손을 들더니 오늘 두 번째 수학시간엔 20여 명이 손을 번쩍 듭니다.

아이들 얼굴엔 자신감이 가득합니다.

수직을 내 지식으로 만들고 나면 그다음 배울 평행에 대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하다는 유대인들의 교육법인 하브루타도 가르치기에 착안한 뇌교육법입니다.

서로 가르치고 질문하며 뇌를 최대한 활성화시키는 것입니다.

오늘은 2학년 아이가 도형을 공부하는 날입니다.

도형을 보고 모양과 크기가 똑같게 둘로 나누는 방법을 엄마에게 설명합니다.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면 빨리 끝나지만 엄마에게 설명하면서 다시 한번 고민합니다.

다른 방법은 없는지, 모양과 크기가 똑같게 나누어졌는지 설명합니다.

한 두 개 설명해 보면 잘 찾기 어려운 도형들도 순식간에 머리에 도형이 짜 맞춰지며 정답이 떠오릅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7살 루루의 영어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