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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대신 mommy school
새벽 6시 아이방에 불이 켜집니다.
Mommy school
by
은빛나
Oct 26. 2023
겨울이 다가오니 더 깜깜해진 새벽,
어른도 일어나기 찌뿌둥해 5분만! 을 외치는 아침에 알람도 없이 6시부터 이불을 박차고 나오는 아이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라라는 몸 안에 알람시계가 있나 봅니다.
어려서부터 잠을 일찍 재웠더니 늘 6-7시쯤 일어나곤 했는데 손님이 와서 늦게 재워도 항상 일어나는 시간은 그때쯤으로 비슷합니다.
작년 초등학교에 들어간 이후로는 6시에 일어나서 아침공부를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물론 알람을 꼭 켜두어야 일어날 수 있는 엄마도 함께요.
같이 책도 읽고 수학공부도 봐주고 이야기도 나눕니다.
올해는 1년 더 나이를 먹어 게으름이 살짝 늘어난 엄마는 침대에서 좀 더 부대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2학년이 된 라라는 습관대로 혼자 일어나 미라클 모닝을 보내고 있습니다.
30분 정도 책을 읽고 30분 정도 수학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학교 갈 준비를 합니다.
특별히 주말 아침에는 침대를 포기 못하는 엄마아빠를 위해 1시간 정도 영어공부도 합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도 여전히 8시입니다.
그래도 엄마가 일어날 생각이 없어 보이면 (엄마는 주말엔 아침 늦잠을 좀 자주어야 에너지를 풀로 채우고 또 주말을 힘차게 보낼 수 있다고 잘(?) 설득한 결과입니다)
7살 동생 루루와 함께 그림도 그리고 피아노도 치고 소꿉놀이도 하며 함께 놀다 8시 반부터는 배꼽시계를 관리 못하고 아침 먹자는 알람을 크게 울립니다.
주말이어도 늦잠을 8시 반까지밖에 못 자 늘 아쉬운 얼굴로 일어나는 엄마입니다.
그러면서도 6시에 늘 아침을 시작하는 라라가 기특하고 대견합니다.
어느 날은 다짐합니다.
나도 딸처럼 미라클모닝을 다시 시작해야지 하며 알림 시계를 다시 6시로 맞추었습니다.
엄마가 6시에 함께 일어난다는 말을 듣고 딸은 무척 기뻐하였습니다.
6시에 일어나 따뜻한 물 한잔과 감사마음 표현, 간단한 10분 명상과 30분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아이도 엄마와 함께 줄넘기도 하고 스트레칭도 하고 달리기도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의 방학이 찾아오면서 작심오일정도로 아침 운동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방학중 여행 다녀오고 다시 하자던 아침 운동은 여행이 끝나고, 방학이 끝나도 다시 시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쉽지 않은 일을 2년째 이어오고 있는 딸에게 오히려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아이는 6시부터 조용히 불을 켜고 오늘의 시작을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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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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