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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경화 Jun 25. 2021

'약게' 살아봐라!!

비즈니스 영업.... 나는 과연 능력 부족인가?



평생 사업을 하신 아버지는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는 나와 남동생에게 종종 하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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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약게 살아봐라. 내처럼 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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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게?


그게 뭘까?ㅎㅎ


어렵다. 할 줄도 모르겠고, 이익관계 따지며 일하고


사람 만나는 것도 그 사람 재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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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내 남동생은 어릴 때부터 내가 하고 싶었던 복지사업일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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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7년째...


현재 보건복지부에 등록되어 있으며 기획재정부가 허가한 지정기부금 단체로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이며,


삼성, 두산, 현대, SK, CJ, 하나 그룹 등 우리나라의 굵직한 대기업과 사회 자선복지 캠페인 활동을 다양하게 펼쳤으며,


미혼모들의 아기들을 위한 돌잔치, 미혼모들의 보금자리,


시각장애인들의 핸즈온 캠페인 등


복지활동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접근으로 NGO 활동의 다양성을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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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은 저렇게 되기까지 7년 동안 잠 한숨 못 자고 못 먹으며 일해왔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다.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복지 사업하는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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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열매니, 유네스 코니 큰 대형 복지사 업체 말고,


이런 알선에서 정말 성실하게 일하는


청년 복지사업가에게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체인지 메이커


#사단법인 체인지 메이커


#네이버 해피빈 체인지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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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덧붙여하시는 말..


"너 거둘 은 하는 건 좋은데 어째 남 좋은 일만 하노? 돈 되는 일은 안 하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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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는 명색이 NGO 활동가이면서, (사)체인지메이커 홍보이사로 있지만 참 자격없는 홍보이사다.


개인후원이든,기업후원이든,캠페인이든 무엇이든


자신있게 도와달라는말이 정말 잘 나오질 않는다.


고작하는건 이렇게 SNS 로 활동사실을 알리는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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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영업하는 사람들보면 너무 신기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뿐이다.심지어 경이롭기까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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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교육연구소를 런칭하고 어떻게든 연구소를 운영해보겠다고


부산에 '인사'가 모인 자리와 모임이란 모임은 거액?을 내고,


거액의 회비를 마다하지 않고 참여했고 그 멤버가 되었다.


그 당시 녹초가 되어서 강의하고 나면 기어코 또 그 모임을 나가서는


술에 쩔어서 집에 오곤 했다.


그래서 뭐가 남았나?


아무것도 남는게 없었다.


나의 비지니스와의 연관성?그딴거 없었다.


다들 그냥 만나서 술마시고 흥청망청 놀기 바빴고,본질없이 자기 콩고물 언제 떨어지나 틈새를 노리고 있었을것이다.


나 또한 그 중 막내라인으로 그랬을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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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그런 모임들 져버린지 오래됐다.


인간관계 다이어트 한지도 오래됐고,친구라는 개념도 달라졌다.


내가 만나야할 사람,소중히 여겨야 할 사람,


사람의 관계성에 대해서도 완전히 뒤바꼈다.


오래 만나고 보아온 사람도 아니고,학창시절 친구라고


친구가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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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고비를 넘겨보고, 죽을 생각까지 해보니


내가 잘 나갈때 성공한 겉모습에 몰려들었던 그 개미때같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았지만,  내가 고통속에, 위기속에 있을때는


온데간데 없었다.


대신, 그때 지켜준 사람들 내가 평생 잊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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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살,말도 안되는 구설수로 사회초년생 생활을 하면서 조직생활 내 말도 안되는 염문설을 퍼트려 인신공격을 당해 미쳐버릴거 같아 어느 날 술에 취해 바다에 뛰어들려는 내게


뒤에서 웃으며 내 모습을  보며 가볍게 넘겼던 대학선배와 고등학교 친구...자신이 내 상황이였다면?내가 어떤 상황인지 알았던, 내 직장동료이기도 했던 대학선배의 그 깔깔 거리던 웃음소리가 아직도 악몽을 꿀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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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선배에게도, 그 친구에게도 지금까지 이런말해본적 없다.


어차피 얼굴 안보고 지내고 있으니....


한들 뭣하겠냐..이제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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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에게 어릴때부터 주위를 돕는것을 많이 보고 자랐다.


태풍 2001년 '매미'가 있었을때 아무것도 없이


당시 우리집에서 운영하던 식당에 동네 대피소를 만들었다.


동네주민들은 오랫동안 먹고 자고 쉴수있었다.


매달 노인분들을 위해 한끼 식사 대접하는것도 놓지 않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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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건 아니여도 작은것을 베풀고 사셨다. 내 이웃들을 절대 지나치신분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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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도 어머니도 사람땜에 상처받고 배신당해서 슬퍼하는모습을 나도 보고 자랐다.


두분 다 대학을 졸업하시고 사회성이 있으신 분들이고


활동경험이 많지만 사람을 만나고 대하고 그 과정에 있는 관계에 상처받으신것을 많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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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도 사업을 하시면서 굴곡이 많았다.


부도위기에 놓였을때 회사 사무실에 인부들이 닥쳐들어와 발로 차고 휘젓고 다니고, 당시 대학 다니던 나의 자취방 얼마안되던 월세보증금까지 빼야했던 상황도 겪었다.


내가 원하는 한양대학교 대학원을 입학했으나 학비때문에 동대학원을 다녔다.50% 절감이 가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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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직은 잘 모르겠다.


교육연구소를 폐업처리하고,이제  새롭게 사업자를 내야하는 시기가 왔다.겁도 나고,여전히 나는 내 사업자라도 영업을 못할것이다.


그리고 또 일하면서 사람에게 상처도 받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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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남 좋은일 더 많이 하고 살고 싶다.ㅎㅎㅎ


돈 안되는 일 하다보면 돈 되는일도 있겠지뭐...^^


나같은 사람도 이세상에 한명쯤은 있어도 된다~


나같은 사업인도 있어도 된다.


두고봐라.사람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안그래?


사진은 2018년 3개월 동남아배낭여행 중 베트남 무이네 사막 화이트샌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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