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노트를 정리하다 우연히,
당신에게 썼던 편지를 발견했어요.
행여나 실수라도 할까,
노트에 먼저 쏟아냈던 기억이 살아났어요.
나는 당신이 참 조심스러웠나 봐요.
당신이 생각하고 바라보는 그대로이고 싶었나 봐요.
그 시간, 그 곳엔, 내가 잠시 잊었던...
이렇게 노력하며 사랑하던 내가 있었구나.
짧게 남아있는 흔적쯤은,
참 쉽게도 벅벅 지워버려요.
절대 지워지지 않을 것 같더니...
사람이 이래요.
아니, 사람 마음이 이래요.
이렇게나 가볍고 한 낮 처럼 뜨겁고
기운 달 처럼 차가워요.
문득, 생각이 나네요.
잘 지내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