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가만히 눈을 깜빡이는 건 생각 중이란 것.
빤히 쳐다보는 건 그저 습관이란 것.
차 안에선 반드시 음악을 틀어야 하는 것.
미안할수록 ‘미안하다’ 말하지 않았던 것.
그러면서, ‘고맙다’는 꼬박꼬박 잘도 했던 것.
나도 모르는 사이, 늘 내 주변에 있었던 것.
그렇게 아무렇지 않게 스며들었다,
다시 빠져나간 것.
이제는 참 쓸데없고 불필요한 기억들.
다른 사람 만나면,
다시 그의 기억으로 채워져 곧 변해버릴...
그저 그런 힘 없는 이야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