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22

by Real D

당신을 생각하면 당연한 듯 떠오르는 네 자리 숫자.

자연스레 지워지겠지 싶어,

애써 지우지 않았던 기억의 흔적들.

술 마시면 전화라도 할까,

핸드폰에서 삭제된 그 번호.

내 마음의 시작과 함께,

내 아픔도 시작되었던 그 날.

맨 정신에도 이렇게 또렷이 생각 나는 건,
지우려 노력하지 않은 내 탓인 걸까?
아니면, 익숙해 질 때까지 마냥 내버려둔

당신 탓인 걸까?


그것도 아니면...
인연이 아님에도 이어보려 했었던

우리 둘 모두의 탓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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