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eal D Apr 03. 2016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26

달이 참 밝았죠 그 날.

그 날 우리는 잡은 두 손 그대로,

까만 밤을 향해 하염없이 걸었더랬죠.
그 달 아래,

오롯이 우리 두 사람만 서 있는 기분이었어요.

그 시간, 당신은 그저 나의 우주.

나의 전부.

다음 날 돌아온 당신의 대답에,

슬프긴 했지만 화나진 않았어요.
당신도 어려웠을 테니까.
결과와 상관없이,

그건 당신의 선택이고... 고민이었을 테니까..
어쩔 수 없는 문제이니까...

아직 내게 참 큰 의미인 사람...

너무 좋은 사람.. 너무 아픈 사람...
함께 할 수 없어도, 이거면 된 것 같아요.

당신의 매일이 힘들지 않길,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하루 이길...

나는 여전히 빌고 있어요.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