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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al D Apr 07. 2016

사랑, 사랑, 누가 말했나.

#31

식사 시간이 짧은 사람.

'음식은 따듯할 때 먹어야 맛있다고 생각해서 빨리 먹는 편이예요. 그래서 같이 먹는 직원들 식사 속도가 빨라졌어요.'

내가 당신과 몇 번이나 같이 식사를 했더라.. 자주는 아니지만 딱히 횟수를 샐 수 없는 정도쯤.

그런데도 나는 전혀 몰랐네요...

유독 식사를 천천히 하는 나는 식사 시간이 상당히 긴 편이었는데, 한번도 당신이 먼저 식사를 마치고 날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었어요.
오히려 나랑 속도가 비슷한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아, 내내 속도를 맞춰 주었던 것이었구나..'

그제서야 알았어요...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된 당신의 배려가,

나를 또 한 번 아프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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